포스코개발, 국내 최초 고로 수출 개가

- 제철소 건설 30년만의 해외 수출 쾌거
- 이란 국영철강사인 니스코(NISCO) 발주
- 2억 3,300만 달러(약 2,647억원)에 계약

포스코개발이 우리나라 제철소 건설 30년 역사상 최초로 고로(高爐)를 포함한 소결(燒結) 및 부대설비(원료처리설비, 구내운송설비) 등 제선(製銑)설비를 수출한다.

포스코개발은 이란의 국영 철강사인 니스코(NISCO: National Iranian Steel Co.)가 발주한 니스코 산하 철강사인 에스코(ESCO: Esfahan Steel Co.)의 에스파한(Esfahan)제철소에 제선설비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2억 3,300만 달러(약 2,647억원)에 수주하고 12월 21일 테헤란시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박득표 포스코개발 회장과 모아젠자데(Moazzenzadeh) 이란 금속광산성 차관 겸 니스코 회장 사이에 체결된 이날 계약 조인식에는 한국측에서 신장범(愼長範) 주 이란 한국 대사, 김영준(金榮俊) 포스코개발 전무, 이란측에서 자헌기리(Jahangiri) 금속광산성 장관, 가세미(Ghassemi) 에스코 회장, 압카(Abka) 가엠알레자(Ghaem Alreza 이란의 철강 엔지니어링 전문업체) 회장 등 관계인사 30여명이 참석했다.

국제경쟁입찰로 실시된 이번 프로젝트에서 포스코개발은 제선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본의 NSC(신일본제철), 영국의 크베너 메탈(Kvaerner Metal), 독일의 만네스만데마그(Mannesman Demag) 등 세계 유수의 철강전문 엔지니어링·제작사를 물리치고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철강엔지니어링 분야의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 있음을 입증했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개발은 ▷고로 1기(내용적 2,000㎥, 140만톤/년), ▷소결 1기(유효화상면적204㎡, 240만톤/년) 및 ▷부대설비(철도, 기관차 등 구내운송 및 원료이송설비 등)의 설계, 기자재 공급, 기술지도, 시운전 및 감리까지 수행하고, 한국 수출입 은행으로부터 Financing을 지원받게 되며, 공사기간은 계약 후 36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타바존(TAVAZON: "균형"이라는 뜻의 이란어)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번 사업은 이란이철강 생산능력 증강을 위해 국가정책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테헤란시에서 남쪽으로 500Km 떨어진 에스파한(Esfahan) 제철소에 고로 본체의 철피 보호를 위한 스테이브 쿨러(Stave Cooler)적용방식의 최신 고로를 비롯한 제선설비 신설을 통해 현재 연간 190만톤의 조강능력을 340만톤으로 늘리게 된다.

이란은 현재 연간 총 700만톤의 철강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3년까지 1,470만톤 규모로 확장하고, 2단계로 향후 10년 이내에 2,500만톤으로 추가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어 포스코개발은 이번 프로젝트 수주를 계기로 향후 이란 철강 생산능력증강 사업의 수주에 한걸음 다가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포스코개발은 97년 8월 내용적의 증강 없이도 출선(出銑)량을 10만톤이나 늘린 포항제철소 2고로 2차 개수의 성공적 완료와 99년 3월 설비계획부터 시공까지 전과정을 자체기술로 완벽히 수행한 광양제철소 5고로 신설 등 고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체득한 송풍지관 설계 및 제작 등 고로분야의 필수적 요소기술 1백여건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97년 8월 연산 180만톤 규모의 세계 최대 생산 능력을 갖춘 광양제철소 4냉연 공장과 97년 9월 연산 115만톤 규모의 포항제철소 3후판 공장 건설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등 일관제철소 건설 경험과 기술력을 통해 중국, 베트남, 이집트, 베네주엘라, 브라질 등 해외 곳곳에 제철플랜트를 공급한 바 있다.

특히, 지난 95년 4월 우리나라와 이집트 간의 국교수립 이후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이집트에 진출해 중동 최대의 특수강 생산 공장인 아르코 스틸(ARCO STEEL, 연산 14만톤) 프로젝트를 수주하여(수주시기:96년 1월, 수주액:1억 5천만달러) 내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중에 있다.

한편, 포스코개발은 이번 프로젝트의 후속으로 추진되는 코크스 플랜트(COKE PLANT)에 대한 설비 공급건(1억달러 규모)도 현재 최종 협상단계에 있어, 내년 1월중에 계약 체결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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