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사랑 한마음회”, 1급 장애인 김태봉씨 보금자리 선사
- 회원들 휴무 이용 직접 공사, 장애인 돕기 각종 행사 참여

포스코개발의 장애인사랑 한마음회(회장 정영만 이사보)가 평생을 집도 없이 친척집과 마을 경로당을 전전해 온 한 장애인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줘 훈훈한 미담이 되고있다.

한마음회는 회원들의 모금과 후원금으로 포항시 기계면 지가 2리에 사는 1급 장애인 김태봉(72세)씨에게 조립식 주택을 지어주고, 지난 14일 입택식을 가졌다. 지가 2리는 포스코개발 철강엔지니어링본부와 자매결연을 맺고있어 마을로 이번 행사를 통해 진정한 자매지간의 정을 확인하는 계기도 되었다.

이날 입택식에는 한마음회 회원과 황관조 기계면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 단체장, 장애인협회 관계자, 포항 ROTC 로타리(회장 노형호) 회원, 마을주민 등이 참석해 생애 처음으로 자기집을 얻게된 김씨를 축하했다.

나서부터 두다리 장애로 집안팎을 기어서 다녀야 했던 김씨는 친척과 마을 주민들의 도움을 받으며 평생을 혼자서 생활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거쳐할 방이 없어 마을 경로당에서 숙식을 해왔다.

김씨의 이 같은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한마음회는 선뜻 김씨에게 집을 장만해 주기로하고 모금활동을 통한 건축경비는 물론 근무가 없는 날 회원들이 모여 손수 자재를 나르고 도배를 하는 등 집짓는 일을 도왔다.

한마음회에서 지어준 이 집은 비록 5평 남짓한 콘테이너 조립주택이지만 평생 이집저집을 전전해야 했던 김씨에게는 호텔이나 다름없다.

장애인 협회 기계분회 김영근 회장은 “김씨에게 집을 마련해 주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에 수없이 간청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는데, 포스코개발 한마음회에서 이렇게 해결해 주니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맙다”는 말로 감사를 표했다.

장애인사랑 한마음회 정영만 회장은 “젊고 건강한 몸을 가진 사람으로서 누구나 할 수 있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더 넓고 번듯한 집을 지어주지 못해 오히려 송구하다”고 말했다.

한마음회는 지난 97년 포스코개발 직원들로 모임을 결성하고 한국 교통장애인협회 포항지회와 자매결연을 맺은 뒤 장애인들을 위한 각종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활동중인 회원은 35명이다.

그 동안 포항시 환호동에 사는 영세 장애인 가정인 이영범씨 가족들에게 벽돌집을 지어주었으며, 거쳐없이 정신장애를 앓고 있는 가족에게 강동면 폐가를 수리해 이주시켜 주기도 했다.

이밖에 연말연시 및 민속명절에는 영세장애 가정에 후원금과 선물을 전달해 주고, 장애인 나들이를 비롯한 각종 장애인 행사에는 빠지지 않고 자원봉사를 실시하는 등 장애인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